정부의 AI 100조 투자, 국내 AI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재명 정부는 2025년 6월 AI미래기획수석 신설과 함께 AI 100조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AI 인프라 구축, 10만 AI 인재 양성, 아태 AI 허브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국내 AI 생태계의 질적 도약이 기대됩니다.

민간 전문가 중심의 정책 실행 체계와 '소버린 AI' 전략이 결합되면서 네이버, 카카오, 퓨리오사AI 등 핵심 기업들의 성장 프리미엄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조원 중 절반을 국민펀드 등 민간 자본으로 조달해야 하는 현실, 국회 예산 심의 지연, 국채 발행 부담 등 재정적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정부 정책의 실질적 실행력에 따라 AI 100조 투자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네이버·카카오, AI 서비스 확장과 주가 전망

네이버는 AI 100조 투자 정책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하정우 수석 임명 효과와 AI 서비스 확대 기대감에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가 전망되며, AI 탭·생성형 AI 광고 플랫폼 등 신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자체 LLM '카나나'와 금융·콘텐츠 AI 서비스 확장, 정부의 AI 국가대표팀 선정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3개월 만에 19% 넘게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는 중국 시장 매출 감소, 카카오는 글로벌 경쟁력 약화와 단기 수익성 압박 등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AI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퓨리오사AI와 AI 반도체, 기술력과 상장 기대감

퓨리오사AI는 '레니게이드' 칩의 기술 경쟁력과 메타와의 전략적 제휴 기대감에 기업가치가 4조원으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며, 국내 AI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 영업손실, 투자 유치 지연 등 재무 리스크가 상존하며, 단기 수익성보다는 장기 기술 경쟁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국내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78% 점유하고 있어, 퓨리오사AI의 실질적 성과 창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상장과 수익성 개선이 관건입니다.

규제 환경과 글로벌 경쟁, 국내 AI주에 미치는 변수

국내에서는 AI기본법 개정안이 2025년 하반기 통과될 경우, 기술 개발 유예 기간 확대 등으로 혁신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유럽연합 AI법 시행과 글로벌 규제 강화로 국내 AI 기업들의 해외 진출 비용과 전략 수정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정보 활용이 필수적인 헬스케어·금융 AI 서비스는 GDPR 대비 2.3배 높은 규제 준수 비용이 예상되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리스크가 큽니다.

정부 정책의 실행력,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 금리 인상 등 거시 변수에 따라 국내 AI주 흐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책 수혜와 규제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 구도입니다.

결론

이재명 정부의 AI 100조 투자 계획은 네이버, 카카오, 퓨리오사AI 등 국내 AI주에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정책 실행력과 민간 자본 유치가 뒷받침된다면, AI 산업의 질적 도약과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재정 조달, 규제 환경,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리스크 요인도 만만치 않아 단기 급등세가 지속되긴 어렵습니다. 실적 성장과 정책 이행이 확인되는 기업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