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NAVER, 두 플랫폼 대장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2029년까지 16조 원을 투입해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GPU 확보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정책이 두 기업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AI 투자 계획이 카카오와 NAVER의 실적과 주가에 얼마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아니면 정책 실행의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쟁 심화가 발목을 잡을지 양쪽 시각을 분석해보겠습니다.
AI 투자 계획이 카카오·NAVER에 미치는 직접 효과
한국 정부의 AI 투자 계획은 2029년까지 16조 원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와 GPU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로 인해 카카오와 NAVER는 클라우드, 광고, AI 서비스 등 신사업에서 인프라 비용 절감과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직접적 수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GPU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NAVER는 AI 검색·광고 플랫폼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됩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국내 플랫폼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GPU 공급 안정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현재 국내 GPU 공급은 글로벌 수요 폭주로 연간 수요의 30%만 충족되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5만 개 GPU 확보에 나서면서 카카오와 NAVER의 AI 서비스 상용화 속도가 빨라지고,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도 절감될 전망입니다.
GPU 공급 안정화가 카카오와 NAVER의 AI 사업에 미치는 효과는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책 효과의 한계와 리스크
하지만 AI 투자 효과가 실제 실적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최소 2~4분기의 시차가 존재합니다. 카카오는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 감소하는 등 콘텐츠 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책 효과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실적 반영 지연 시 주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부의 AI 세액공제가 플랫폼 기업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지만, 카카오의 높은 PER(35배)은 이미 기대감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입니다.
글로벌 AI 경쟁 심화와 국내 기업의 과제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는 자체 AI 칩 개발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이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정부 지원 효과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AI 경쟁 심화가 국내 플랫폼 기업에 미치는 리스크는 앞으로도 주가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결론
한국 정부의 16조 원 AI 투자 계획은 카카오와 NAVER의 인프라 비용 절감과 신사업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GPU 공급 안정화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효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정책 실행의 불확실성, 실적 반영 시차,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리스크 요인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주가 상승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단기 모멘텀 이후에는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