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전력을 삼킨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원전 10기 수준으로 치솟고 있어요. 엔비디아와 오픈AI가 추진하는 10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는 원자력 발전소 10기에 맞먹는 전력을 필요로 해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5년 20-40%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어요.

이런 전력난은 재생에너지만으로는 감당이 안 돼요. 안정적이고 대용량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 특히 SMR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어요.

두산, 글로벌 수주 늘어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최초로 SMR용 원자로 주기기 시제품을 만든 경험을 갖고 있어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손잡고 글로벌 SMR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어요. 체코 원전 프로젝트 수주, 미국 SMR 프로젝트 참여로 수주 잔고가 크게 늘었고,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어요.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주산업 특성상 장기 성장이 기대돼요. SMR 시장이 커지면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요.

규제가 발목 잡는다

SMR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복잡한 규제 승인이에요. 미국 오클로처럼 규제기관 승인이 늦어지거나 계약이 취소되는 일이 빈번해요. SMR 라이센스 비용이 대형 원자로와 비슷해서 부담도 커요.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비 증가가 SMR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위협하고 있어요. 실제로 뉴스케일파워의 미국 내 첫 사업이 건설비 급증으로 무산됐어요.

기술은 아직 걸음마

SMR 기술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예요. 전 세계적으로 약 80종이 개발 중이지만 실제 상업 운전 중인 사례는 손에 꼽아요. 한국의 I-SMR도 2035년 상용화가 목표라서 단기 수익은 어려워요.

기술 표준화와 안전성 검증, 경제성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요.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수주가 단기간에 폭증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요.

결론

AI와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이 SMR 시장을 키우고 있고, 두산에너빌리티의 글로벌 수주 기회도 늘어나고 있어요. 하지만 규제 승인 지연, 건설비 상승, 기술 검증 부족 같은 현실적인 벽들이 여전히 높아요.

SMR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려면 규제가 간소화되고, 기술이 안정화되고, 건설비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려와야 해요. 이런 조건들이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반응할 거예요.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대형 SMR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 나오는지, 건설비 절감 기술이 나오는지를 지켜보면 투자 타이밍을 잡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