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다시 한 번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요청과 한미 안보실장 회담을 계기로, 한국 조선업계가 이 프로젝트에서 얼마나 큰 수혜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가 한국 조선주에 단기 랠리를 불러올지, 아니면 정책·환경 리스크로 인해 기대에 못 미칠지 양측 시각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한국 조선주 랠리의 신호탄이 될까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4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사업으로, 북극권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남부 항구까지 운송해 액화하는 구조입니다. 2025년 7월 기준, 5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한국 기업 2곳도 1차 선정에 포함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한국 조선·에너지 협력 참여를 공식 요청한 만큼, 한국 조선사에 LNG선 발주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모두 수주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한국 조선주 랠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수주 실적과 LNG선 발주, 긍정적 모멘텀
2025년 상반기 HD현대중공업은 65척, 삼성중공업 18척, 한화오션 15척을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LNG 이중연료 추진선 비중이 67%에 달해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클락슨리서치는 LNG선 1척당 평균 가격이 2.5억 달러로 5년 전 대비 88% 상승했다고 분석합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2026년까지 건조 슬롯의 90% 이상이 이미 확보된 상황에서 추가 발주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런 수주 모멘텀은 한국 조선주 랠리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관세 협상과 정책 변수, 불확실성도 존재
미국 정부는 알래스카 참여 시 관세 완화 검토를 암시하며, 7월 8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기한을 8월 1일로 연장했습니다.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조선업계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해상 운송을 자국 선박에만 허용하는 존스법, 그리고 환경단체의 소송 등 정책·법률 리스크가 상존합니다. 환경 소송 판결이 2025년 9월로 예정되어 있어 프로젝트 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변수들은 한국 조선주 랠리의 지속성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환경·원가 리스크와 장기적 관전 포인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북극권 빙하 융해, 파이프라인 붕괴 위험 등 환경 리스크가 큽니다. 프로젝트 비용의 40%를 차지하는 파이프라인 구간은 영하 40℃ 환경에서 시공돼 원가 상승 압력이 높습니다.
또한 헨리헙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사업 경제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 4분기 FID(최종투자결정) 확정, 8월 관세 협상, 9월 환경 소송 판결 등 주요 이벤트가 관건입니다.
이런 리스크 요인들은 단기 랠리 이후의 조선주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결론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단기적으로 한국 조선주 랠리를 이끌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요청, 수주 실적 호조, LNG선 발주 기대 등 긍정적 모멘텀이 뚜렷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세 협상, 존스법, 환경 소송 등 정책·환경 리스크가 상존해 장기적 랠리 지속성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단기 랠리 기대감이 우세하지만, 주요 정책 이벤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