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아틀라스’는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 360도로 접히는 관절, 사람 손처럼 부드러운 손가락 움직임 하나하나가 “이제는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메시지를 던졌죠.
그런데 이런 현대차그룹 로봇의 핵심 부품을 담당하는 기업을 아시나요? 오늘은 에스비비테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피지컬 AI, 누가 뒤처졌대?
최근 에스비비테크 주가가 강하게 오른 이유는 현대자동차그룹이 CES 2026에서 선언할 ‘피지컬 AI’와 차세대 소형 모빌리티 전략 때문이에요. 에스비비테크의 초정밀 구동 모듈이 이 전략의 핵심 하드웨어 아키텍처로 꼽히고 있어요.
특히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에 들어가는 조향·편심 구동기를 에스비비테크가 만들고 있어요. 이는 단순한 부품 공급을 넘어 글로벌 로봇 생태계에서 기술적 지위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보여준 혁신적인 움직임도 이런 정밀 구동 부품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해요.
핵심 부품의 중요
로봇 산업의 밸류체인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만드는 지점은 소프트웨어의 명령을 물리적 운동으로 바꾸는 ‘핵심 구동 부품’ 단계예요. 실제로 로봇 제조 원가에서 감속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서 40%에 달해 단일 부품으로는 가장 높아요.
에스비비테크는 일본 기업들이 수십 년간 독점하던 하모닉 감속기 시장에서 국산화에 성공하며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어요. 이제는 단순히 부품 하나를 파는 것을 넘어 감속기, 모터, 제어기를 하나로 묶은 ‘모듈형 액추에이터 플랫폼’을 공급하며 이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어요.
독보적인 기술
에스비비테크는 기어 유격을 없애는 ‘제로 백래시(Zero Backlash: 기어 유격 제거)’ 기술로 피지컬 AI가 사물을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게 도와줘요. 또한 독자적인 치형 설계 기술을 보유해 일본 기업의 특허를 피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내는 기술적 무기를 가졌어요.
모베드에 들어가는 구동기는 바퀴의 각도와 높이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360도 회전이나 차체 수평 유지를 가능하게 해요. 이런 기술은 좁은 실내나 불규칙한 땅에서도 로봇이 잘 움직이게 도와줘서 시장을 더 넓혀줘요. 경쟁사보다 빠른 납기와 맞춤형 대응 능력은 삼성전자의 ‘봇핏(BotFit)’이나 현대차 프로젝트에 채택된 핵심 이유예요.
모빌리티 대전환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와 AI 중심으로 사업을 바꾸는 흐름은 에스비비테크에게 가장 큰 기회예요. 현대차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역량을 키우고 로봇 양산 체제를 갖추면 정밀 구동 부품 주문도 크게 늘어날 수 있어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소형 e-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까지 1,225억 달러 규모로 약 56% 성장할 전망이라, 현재 10% 초반대에 불과한 낮은 전동화율은 향후 폭발적인 수요 증대 가능성을 보여줘요.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1대당 감속기가 25개에서 30개 정도 들어가는데, 이미 대만 로봇사들과 테스트를 진행 중인 에스비비테크가 이 시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어요.
설비 투자 부담의 리스크
다만 리스크도 꼼꼼히 살펴야 해요. 성장을 위해 대규모 시설 투자를 미리 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가동률이 낮아져 재무적인 부담이 생길 수 있어요. 실제 수주가 설비 증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영업손실이 계속될 위험이 있어요.
또한 하모닉 감속기 특허가 끝난 뒤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고, 국내 경쟁사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점도 가격 전쟁의 원인이 돼요. 특정 대기업 프로젝트가 늦어지면 실적이 흔들릴 수 있으니, 전 세계로 고객사를 넓혀 리스크를 분산하는지 꼭 확인해야 해요.
결론: 투자 관점 요약
에스비비테크는 로봇 감속기 국산화를 이끌며 현대차와 엔비디아가 그리는 피지컬 AI 생태계의 필수 파트너로 성장하고 있어요. 미리 투자한 탓에 재무적인 적자가 생길 수 있지만, 모베드 플랫폼으로 검증한 기술력은 실적을 반전시킬 확실한 근거가 돼요.
로봇 시장이 커지는 길목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만큼, 실제 양산 매출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는지가 장기 투자의 핵심 포인트예요. 에스비비테크가 현대차그룹의 전략 안에서 단순 협력사를 넘어 액추에이터 플랫폼의 표준을 만들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