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팔고 있나

장기 보유자들이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팔고 있어요. 최근 30일간 약 81만 5000개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쏟아졌고,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는 하루에 10억 달러가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어요. 레버리지 거래란 자신의 자금보다 큰 규모로 거래하기 위해 차입금을 쓰는 방식인데, 손실이 커지면 거래소가 자동으로 포지션을 정리해요.

이런 대량 매도와 청산은 10만 달러, 9만 5000달러 같은 주요 가격대가 무너질 때마다 자동으로 매도세를 키우며 투자자 심리에 큰 충격을 줬어요.

연준이 흔들었다

비트코인 하락은 시장 내부 요인만이 아니라, 미국 연준의 긴축적 태도와 달러 강세 등 거시경제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예요.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급격히 꺾였어요.

달러 강세는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추가 하방 압력을 줬어요. 특히 미국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구조적 압력도 하락을 가속화했어요.

크립토 윈터 오나

비트코인은 9만 5000달러, 9만 2000달러 등 주요 가격대를 연이어 잃으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어요. 365일 이동평균선도 하락 전환되면서 장기 약세 신호가 나타났고, 과거 가상자산 시장의 장기 침체기와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어요.

시장에서는 4년 주기 사이클, 대량 매도 이후 장기 침체 등 과거 사례와 비교하며, 이번 하락이 단순 조정이 아니라 장기 침체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어요.

반등 가능할까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하락이 거시경제 요인에 따른 조정일 뿐, 과거처럼 투기적 버블 붕괴와는 다르다고 보고 있어요. 9만 4000달러 선에서 기술적 저점이 형성될 경우, 연준의 정책 변화나 달러 약세 전환 시 반등의 기회가 열릴 수 있어요.

옵션 시장에서는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고, 연준의 12월 FOMC 회의와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혀요.

결론

비트코인이 9만 달러대로 급락한 건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와 레버리지 청산, 그리고 연준의 긴축 기조가 맞물린 결과예요. 주요 가격대가 무너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과거 장기 침체기와 비슷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완전한 크립토 윈터로 단정하긴 이르고, 9만 4000달러에서 바닥을 다질지가 관건이에요. 연준의 12월 회의에서 나올 정책 신호와 달러 움직임, 그리고 미국 경제지표가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