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가상자산 업계 CEO들을 불러 모아 '친가상자산' 기조를 재확인하자, 비트코인이 석 달 만에 7만달러 근처까지 반등하고 뉴욕 증시의 코인 관련주들도 일제히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였어요.
정책 훈풍이 랠리를 부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이퍼리퀴드의 미국 시장 진입을 돕겠다고 밝히고, 디지털자산 시장구조법(클래리티법) 통과를 재차 촉구했어요. 여기에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겹호재가 만들어졌고요.
코인베이스(+9.55%), 스트래티지(+12.68%), 서클(+9.56%) 등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고, 최근 60일간 비트코인 고래들이 27억5000만달러어치를 매집한 점도 반등에 힘을 보탰어요.
그 랠리는 법안에 달렸다
이날 언급된 클래리티법은 사실 통과된 게 아니라, 아직도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법안이에요. 8월 휴회 전 처리가 목표였지만 결국 실패했고, 표결은 9월 15일로 다시 밀렸어요.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이 법안의 연내 통과 확률은 지난 2월 82%까지 올랐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요.
리스크는 목표가에 있다
법안 처리 지연은 실제로 월가의 전망치 조정으로도 이어졌어요. 씨티그룹은 연초 14만3000달러였던 12개월 비트코인 목표가를 지난 3월 11만2000달러로 낮췄고, 지난 달엔 다시 8만2000달러까지 내렸어요. 스탠다드차타드도 지난해 12월 30만달러였던 목표가를 15만달러, 이후 10만달러로 두 차례 하향했고요.
두 은행 모두 클래리티법 지연에 따른 기관자금 유입 지연과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이탈을 근거로 들었어요.
그 확률은 아직 낮다
법안이 실제로 11월 중간선거 전 서명될 경우 비트코인이 13만5000~20만달러 구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리서치업체 FM인텔리전스는 이 시나리오의 확률 자체를 4분의 1 수준으로 낮게 잡고 있어요.
즉 오늘의 발언과 급등은 이 낮은 확률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앞서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이건 꼭 알아가요
오늘의 반등은 트럼프의 정책 발언과 국채 바이백이라는 실질적인 재료에 기반하고 있어요. 다만 랠리의 지속 여부를 가르는 진짜 변수인 클래리티법은 여전히 표류 중이고, 통과 확률도 올 초 대비 크게 낮아진 상태예요. 9월 15일 상원 표결에서 실제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가, 이번 온기가 추세로 이어질지 일회성 반응으로 그칠지를 가를 다음 시험대가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