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추진하는 60조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이끄는 한국 컨소시엄이 최종 후보에 올랐어요. 독일 TKMS와의 2파전 구도로 압축된 이번 수주전은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요.
왜 캐나다가 움직였나
캐나다는 태평양, 대서양, 북극해를 모두 지켜야 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어 잠수함 전력 강화가 시급해요. 최근 북극 항로의 경제적 가치가 커지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고, 기존 빅토리아급 잠수함의 노후화로 인해 신형 잠수함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이에요.
캐나다 정부는 단순 교체가 아닌 인프라, 교육, 정비, 산업 파트너십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패키지를 요구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납기, 기술력, 현지화 전략 등 다양한 요소가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어요.
한국이 내세운 카드
한국 컨소시엄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원팀으로 협력해 KSS-III 배치-II 잠수함을 제안했어요. 이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장치와 리튬이온 배터리로 3주 이상 연속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SLBM 발사 능력 등 첨단 성능을 갖췄어요.
특히 9년 걸리는 잠수함 건조 기간을 6년으로 단축하겠다는 빠른 납기와, 캐나다 현지 정비시설 설립, 현지 인력 양성 등 현지화 전략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어요. 캐나다 해군 요원이 한국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패키지도 제시해 실질적 운용 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어요.
독일의 반격 포인트
경쟁사인 독일 TKMS는 187년 업력의 유럽 대표 해양 방산 기업으로, NATO 표준 시스템과의 완벽한 연동성, 북극 작전 검증 경험이 강점이에요. TYPE 212CD 잠수함은 이미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에 납품된 실적이 있고, 북극 환경에서의 운용 경험이 풍부해요.
또한 독일 정부는 노르웨이와의 기존 계약 물량을 조정해 캐나다가 먼저 잠수함을 받을 수 있도록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어요. 하지만 기존 수주 물량이 많아 생산 여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어요.
변수가 판을 흔들어요
캐나다의 소수 정부 출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한-캐나다 외교관계 강화 등 정치적 변수들이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캐나다 내에서는 미국산 무기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과 한국산 잠수함에 대한 긍정적 여론도 확인되고 있어요.
반면, 한국 잠수함은 NATO 및 파이브아이즈와의 상호운용성 부족, 북극 작전 경험 미흡, 장기적 물류·유지보수 리스크, 기술 이전 및 지적재산권 분쟁 가능성 등 구조적 한계도 존재해요. 환율 변동과 경제적 불확실성도 대규모 프로젝트의 리스크로 꼽히고 있어요.
결론
캐나다 60조원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 컨소시엄은 빠른 납기와 현지화 전략, 첨단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요. 캐나다의 미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과 한국산 무기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NATO 시스템과의 연동성 부족, 북극 작전 경험 미흡 같은 기술적 한계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어요. 최종 결정은 캐나다 정부가 납기 단축과 현지화를 중시할지, 아니면 NATO 체계와의 호환성을 우선할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