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5년 7월 대규모 석유화학 구조조정 지침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화학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요. 20년 이상 노후 설비의 단계적 폐쇄와 신규 설비 허가 제한이 핵심인데, 한국도 NCC 감축과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에 나서고 있어요.
중국 구조조정, 공급과잉 해소엔 한계
중국 정부는 20년 이상 노후 석유화학 설비의 폐쇄와 신규 설비 허가 제한을 추진하고 있어요. 이론적으로는 에틸렌 생산의 13%, 프로필렌의 15%가 감축될 수 있지만, 이미 2028년까지 신규 설비 허가를 마친 상태라 실제 공급 감축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중국 에너지 기업들은 2025~2028년 에틸렌 생산능력이 400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요. 신규 설비 증설이 노후 설비 폐쇄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한국 업계, 스페셜티로 전환 가속
한국 석유화학 업계는 NCC 감축과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을 통해 공급과잉에 대응하고 있어요. 2025년 8월 NCC 270만~370만톤 감축에 합의했고, 롯데케미칼과 LG화학 등은 스페셜티 제품 비중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정부도 4조원 규모 정책금융과 무관세 혜택 연장 등 지원책을 내놓고 있어요. 하지만 기업별 감축량 조정, 구조조정 비용 부담, 글로벌 수요 둔화 등 현실적 제약도 여전히 존재해요.
정유 마진 개선 기대감 커져
정유 부문에서는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이 상승세를 보이며,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어요. 중국의 정유 설비 구조조정과 한국의 고도화 설비 투자,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하지만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전기차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 장기적 수요 감소 요인도 함께 존재해요. 단기적으로는 마진 개선이 기대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 도전이 지속될 수 있어요.
기업별 차별화가 투자 핵심
한국 정유·화학주는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밸류에이션이 저점에 머물러 있어요.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될 경우 리레이팅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해요.
중국의 신규 설비 증설, 글로벌 수요 회복 불확실성, 환경 규제 강화 등 다양한 리스크가 남아 있어요. 스페셜티 제품 전환,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별 펀더멘털 변화에 주목하는 전략이 필요해요.
결론
중국의 화학 구조조정과 한국의 NCC 감축은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시도지만, 중국의 신규 설비 증설로 공급 감축 효과는 제한적일 거예요. 한국 정유·화학주는 스페셜티 전환으로 경쟁력을 높이려 하지만,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요.
구조조정이 실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려면 공급 개선과 함께 수요 회복, 기업별 체질 개선이 함께 나타나야 해요. 중국 구조조정의 실효성,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 각 기업의 스페셜티 전환 성과가 앞으로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