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이 동시에 대규모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요. 에틸렌 생산설비 감축과 노후설비 퇴출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양국 구조조정 시작됐다
2025년 들어 중국과 한국 정부가 동시에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에 착수했어요. 한국은 연말까지 최대 370만톤의 에틸렌 생산설비 감축을 기업들에 요구했고, 중국은 20년 이상 노후 설비 전수조사를 시작했어요. 이런 동시 구조조정은 글로벌 에틸렌 공급과잉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어요.
중국은 공업정보화부 주도로 노후설비 퇴출 정책을 강화하고, 에너지효율 벤치마크 제도를 통해 실제 감축을 유도하고 있어요. 한국도 '선 자구노력, 후 정부지원' 원칙 아래 대규모 감축과 고부가가치 제품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요.
스프레드 회복 조짐 보인다
2024년 상반기까지 에틸렌 스프레드는 톤당 200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업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어요. 하지만 2025년 7월 들어 210달러로 반등하며 일부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요. 이는 나프타 가격 하락과 글로벌 공급 구조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돼요.
특히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주요 기업들은 제품믹스 개선과 원가 절감 효과로 수익성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요. 범용수지, ABS, SBR 등 일부 제품군에서도 스프레드 개선이 확인되고 있어요.
중동·미국 공급 늘어난다
중동 지역의 대규모 원유정제-석유화학 통합 프로젝트와 미국의 셰일가스 증산 정책은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 추가적인 공급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중동 신규 프로젝트의 예상 에틸렌 생산량은 1,123만톤에 달하고, 미국산 에탄 기반 제품의 아시아 시장 유입도 확대될 전망이에요.
이런 글로벌 공급 확대는 중국·한국의 구조조정 효과를 일부 상쇄할 수 있어요. 특히 해상 운임 하락과 원가 경쟁력 강화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실행력이 관건이다
중국의 노후설비 퇴출 정책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와 화학주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과거 철강·알루미늄 산업에서 구조조정 성공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번에도 실효성에 대한 기대가 있어요.
반면, 정책 실행의 불확실성, 중동·미국의 공급 확대, 국내 수요 둔화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어요. LG화학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롯데케미칼은 저평가 해소, 한화솔루션은 친환경 전환 등 각사별 전략이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에요.
결론
중국과 한국의 동시 구조조정은 석유화학 업계의 공급과잉 해소와 에틸렌 스프레드 회복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어요. 실제로 에틸렌 스프레드가 반등하고,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중동·미국의 신규 공급 확대와 정책 실행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이에요. 구조조정이 실제로 얼마나 이행되는지, 그리고 글로벌 공급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면 화학주 반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