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제시한 구글의 분할(반독점 소송, 크롬 매각)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대신 경쟁사가 쓸 수 있도록 검색 인덱스·쿼리 같은 일부 데이터를 공유하라고 명령했고, 경쟁사를 묶어두는 배타적(독점) 계약을 금지했어요.
판결 직후 “최악은 피했다”는 안도감 때문에 알파벳 주가는 7~8% 급등했어요.
법원 판결 한줄 정리
재판부는 크롬 매각·디폴트 전면 금지 같은 강경 처방이 소비자 후생이나 생태계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데이터 공유 + 독점 계약 제한으로 경쟁 환경을 손보는 길을 선택했어요.
‘데이터 공유’가 왜 중요해요?
검색 품질은 많은 질문과 클릭 기록, 방대한 웹 색인에서 나와요. 지금까지 이 자원을 가장 많이 가진 곳이 구글이었죠. 하지만 이제 법원은 경쟁사가 최소한의 데이터에 접근하도록 해 색인 범위와 답변 품질을 끌어올릴 기회를 주려해요.
구체적으로 무엇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얼마 동안 제공할지는 후속 절차에서 정해지는데 범위가 넓을수록 Bing·DuckDuckGo 같은 기존 경쟁자나 신생 AI 검색 서비스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어요.
‘독점 계약 제한’는 뭐에요?
구글은 그동안 디폴트(기본 검색 엔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거액을 지급해 왔어요. 법원은 디폴트를 즉시 금지하진 않았지만, 경쟁사를 배제하는 형태의 배타적 묶음은 막았어요.
앞으로 디바이스나 브라우저에서 한 회사만 유리하도록 통로를 독점하는 관행이 제한되면, 사용자 선택화가 더 늘고, 경쟁사 유입 경로가 넓어질 수 있어요.
당장은 뭐가 달라져요?
단기적으로는 최악의 시나리오 회피로 구글과 파트너 기업(예: 애플) 주가가 반등했어요. 사용자 입장에선 당장 큰 변화가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데이터 공유의 실제 설계가 확정되면 신생 검색·AI 서비스의 응답 품질과 속도가 올라오면서 체감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이에 반대로 구글은 프라이버시·보안을 이유로 공유 범위를 최소화하려 할 것이고, 실제 효과는 감독·집행의 힘에 달려요.
앞으로 어디를 보면 되나요
첫째, 데이터 공유의 범위·방식·기간이 어떻게 정해지는지 보세요. 이것이 경쟁사 품질 개선 속도를 좌우해요. 둘째, 디폴트 계약이 배타성 제거 수준에서 멈출지, 더 많은 선택화·다중 디폴트로 갈지 지켜봐야 해요. 셋째, 알파벳 실적에서 TAC(트래픽 획득비)나 검색 마진 코멘트가 바뀌는지 보면, 비용 구조에 어떤 파장이 있는지 가늠할 수 있어요.
구글, 검색맛집 된 노하우 푼다
구글은 분할은 피했지만 ‘데이터를 여는’ 의무를 지게 됐어요. 경쟁사에게 도움을 주는 이러한 의무는 검색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실험이고, 실험의 결과는 데이터 공유를 얼마나, 어떻게 집행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즉, 지금은 “끝난 사건”이 아니라 이행 과정이 성패를 가르는 2막이 열렸다고 보면 정확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