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이 8년째 이어지면서 중국 소비주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어요. 최근 중국 영상 콘텐츠 개방 기대감에 엔터주가 급등했지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의 압박 메시지가 동시에 나오고 있어요.
한한령이 소비주를 짓누르다
한한령은 8년째 지속되며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여행 등 한국 소비주에 장기적인 타격을 줬어요. 2017년 이후 삼성전자, 현대차, 롯데 등 주요 기업의 중국 내 점유율이 급락했고, 화장품·관광업계도 큰 피해를 입었어요.
이런 구조적 리스크는 단순한 외교 갈등을 넘어 중국이 문화를 국가 안보의 중요한 영역으로 간주해 외부 문화의 영향력을 통제하는 문화안보 전략과 맞물려 있어요.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반복적으로 등장했지만, 실제로는 중국 정부의 근본적 태도 변화가 관찰되지 않고 있어요.
Z세대가 소비를 이끌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1995~2010년생 Z세대가 소비 회복의 주역으로 부상했어요. 이들은 케이팝 굿즈, 화장품, 니치 향수 등 감정 소비에 적극적이고, 팝마트·라오푸골드 등 Z세대 선호 종목의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했어요.
이런 트렌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실제로 2025년 8월 중국의 영상 콘텐츠 개방 기대감에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YG엔터테인먼트, SM 등 엔터주가 급등했고, 화장품 업종도 강세를 보였어요.
밸류에이션이 바닥을 알리다
러셀 인베스트먼트 분석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10배, PEG 비율이 과거 대비 15 백분위수 수준까지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어요. 홍콩 주식의 배당수익률도 3~4%로 매력적이에요.
또한 미국 자산에서 글로벌 자금이 이탈하면서 중국 주식, 특히 홍콩 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요. 한국 기업들도 한한령 기간 동안 시장 다변화에 성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전체 경쟁력을 강화했어요.
추가 하락 리스크가 남아있다
반면, 중국의 근본적 태도 변화가 없고, 한미동맹 강화 등 외교적 긴장도 지속되고 있어요. 2025년 8월 중국의 압박 메시지, 내수 시장의 더딘 회복, 디플레이션 우려, 중국 문화안보 전략의 지속 등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에요.
중국 내수 소비 심리가 4년 이래 최저 수준이고, 미중 갈등 장기화로 한국의 전략적 딜레마도 심화되고 있어요. 최근 상해 종합지수와 심천 구성지수도 하락세를 보이며, 기술적 조정 압력이 남아있어요.
결론
중국 소비주는 한한령 8년차를 맞아 밸류에이션 매력과 Z세대 소비 트렌드로 일부 바닥 신호를 보이고 있어요. 엔터테인먼트와 화장품 업종이 단기 반등세를 보이지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중국 내수 회복 지연은 여전히 부담이에요.
2025년 하반기 APEC 정상회의 같은 정치 이벤트와 중국 내수 지표가 실질적인 변곡점이 될 수 있어요. 이들 변수가 어떻게 움직이는지가 중국 소비주의 방향을 결정할 핵심 기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