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다시 한 번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어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1년 만의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 소식에 K-뷰티와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들썩이고 있어요.
시진핑 방한이 기대감 키워
2025년 10월 30일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한과 한중 정상회담은 사드 배치 이후 9년 만에 양국 관계 복원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어요.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 안정화 행동계획을 발표하며 외국계 기업 규제 철폐 의지를 보인 점도 한한령 완화 기대를 높였어요.
과거에도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공식적 해제 선언 없이 행정 장벽이 유지된 사례가 반복됐어요. 이번 정상회담이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해요. 중국 정부의 정책 신호가 실제 행정 이행으로 연결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고, 과거처럼 기대감만 높아졌다가 실망으로 끝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해요.
K-뷰티 수출이 글로벌로 다변화
2025년 3분기 K-뷰티 수출은 역대 최대치인 85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미국이 처음으로 최대 수출국이 되었어요. 중국 시장 의존도는 2021년 52.1%에서 2025년 상반기 29.8%로 크게 줄었고, 일본·동남아·유럽 등으로 수출 시장이 넓어졌어요.
이런 변화는 K-뷰티 산업이 중국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줘요. 에이피알 등 신흥 강자들은 미국·일본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 회복이 필수적이지 않은 구조로 바뀌었어요. 다만, 중화권 비중이 여전히 30% 가까이 남아 있어, 중국 시장 변화가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어요.
주가 반등 조건과 한계 공존
한한령이 공식적으로 완화된다면, K-뷰티 기업들의 실적 기대치와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될 수 있어요. 과거 아모레퍼시픽의 PER이 40배를 넘었던 시절처럼, 투자 심리 개선이 주가 반등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논리가 나와요.
하지만 이미 10월 20일 화장품주가 1~10% 이상 급등하며 기대감이 선반영된 상태라, 실제 정책 변화가 기대에 못 미치면 주가가 조정받을 위험도 커요. 한중 FTA 2단계 협상, 중국 내수 소비 회복,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 등 여러 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실질적 반등이 가능해요. 중국 정부의 정책 실행 불확실성, 내수 소비 약세, 로컬 브랜드 성장 등은 주가 반등의 제약 요인으로 남아 있어요.
중국 회복은 보너스일 뿐
K-뷰티 산업은 이미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서 고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어요. 에이피알은 올해 41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해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 시장 회복은 '필수'가 아니라 '보너스'에 가까워요. 한한령 완화가 실현된다 해도, 과거처럼 중국 시장이 K-뷰티 실적을 좌우하는 구조로 돌아가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아요. 따라서 투자자들은 한한령 완화 기대감만으로 단기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글로벌 성장 동력과 실적 개선 여부를 함께 점검해야 해요.
결론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K-뷰티 주가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지만, 실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예요. K-뷰티 산업은 이미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했고, 중국 시장 의존도도 크게 낮아진 상태예요. 10월 화장품주가 이미 급등하며 기대감이 선반영됐고, 중국 정부의 실제 정책 실행과 내수 소비 회복이 불확실한 점도 부담이에요.
앞으로 한중 정상회담에서 나올 구체적 합의사항과 중국 정부의 후속 조치가 주가 흐름을 결정할 거예요. 투자자들은 한한령 완화 소식뿐 아니라 K-뷰티 기업들의 글로벌 실적 추이와 중국 소비시장 회복 속도를 함께 지켜봐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