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차만 차별받나

미국은 일본과 유럽연합에는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했지만, 한국산 자동차에는 25%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고 있어요.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만 1조 6,000억원의 관세 손실을 기록했어요. 미국이 요구하는 3,500억 달러 투자 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어요.

한미 FTA 이후 처음으로 한국차가 일본·유럽차 대비 불리한 위치에 놓였어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보호무역 기조가 단기간 내 변화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에요.

실적 악화가 본격화되다

현대차와 기아는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면 이익이 급감하고, 가격을 올리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어요.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5.8%, 24.1% 감소했어요.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는 3분기 이후에는 실적 악화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여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10%를 넘었지만,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으로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요. 특히 친환경차 부문 판매가 감소하며 성장 동력에도 제동이 걸렸어요.

부품업계도 타격받다

25% 관세는 완성차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어요. 대미 부품 수출이 줄고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지역 고용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자동차 산업 전반의 연쇄적 위기로 이어지고 있어요.

현대차그룹이 관세 회피를 위해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국내 생산과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현지 생산 확대에는 대규모 투자와 재무 부담이 수반돼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어요.

금융시장도 흔들리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미국 시장의 비중이 워낙 커서 손실을 상쇄하기 어려워요. 자동차 수출 감소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지고, 원화 약세와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주식시장에서는 현대차와 기아, 부품주들이 관세 불확실성으로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요.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 산업과 내수 중심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섹터 로테이션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어요.

결론

25% 관세가 지속되는 한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악화는 피할 수 없어요. 관세 역전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었고, 부품업계와 고용시장까지 연쇄적으로 타격받고 있어요.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도, 수익성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에요.

협상이 타결되거나 관세가 인하되지 않는 한, 한국 자동차 산업은 계속 어려움을 겪을 거예요. 관세 정책이 바뀌는지, 미국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현지 생산이 얼마나 빨리 늘어나는지가 실적 회복의 관건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