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부담이 실적을 짓누르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로 연간 수조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있어요. 관세 인하가 한 달만 늦어져도 두 회사가 합쳐서 3,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해요. 실제로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하락했어요.

관세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예요.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 60%를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데, 가격 인상 없이 관세를 떠안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추가적인 투자 여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배터리 공장 중단이 전략을 흔들다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불법체류 단속으로 475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체포되고, 76억 달러 규모의 공장 건설이 전면 중단됐어요. 이 공장은 현대차의 북미 전기차 생산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완공 지연은 전기차 공급망 전체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공장 건설 중단과 함께 한국 기업들의 미국 출장도 전면 취소되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졌어요. 이런 상황이 장기화되면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확대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고, 경쟁사 대비 경쟁력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전기차 보조금 사라지고 일본차에 밀리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이 조기 폐지되면서 현대차의 전기차 사업은 이중고에 직면했어요. 관세 부담과 보조금 폐지가 겹치면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9 등 주력 전기차 모델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8월 미국 판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이는 보조금 종료 전 구매를 서두른 결과로 분석돼요.

일본이 먼저 15% 관세 혜택을 받으면서,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 우위를 완전히 상실했어요. 쏘나타와 캠리의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요. 재고 물량 할인 판매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투자 여력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한미 협상에 실적 회복 기대 걸다

한국 정부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외교부와 산업부 등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도 처음에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이후에는 한미 관계를 고려해 해결 의지를 표명했어요. 이는 관세 인하와 비자 정책 개선 등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해요.

현대차는 미국 내 현지 생산 확대와 유연한 판매·생산 전략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 하고 있어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관세 인하와 공장 건설 재개가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어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현대차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점도, 문제 해결 시 주가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결론

미국 자동차 관세 인하 지연과 조지아 배터리 공장 중단은 현대차 실적에 단기적으로 큰 타격을 주고 있어요. 관세 부담으로 매월 3,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가격 경쟁력도 떨어졌어요. 여기에 배터리 공장 건설 중단까지 겹치면서 전기차 생산 전략 자체가 흔들리고 있어요.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관계를 고려해 해결 의지를 보이고 있고, 한국 정부도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고 있어요. 관세가 인하되고 공장 건설이 재개되면 현대차 실적은 다시 회복될 수 있어요. 앞으로 관세 정책 변화와 공장 건설 재개 시점을 주목하면 현대차의 실적 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