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 양자 시연, 산업 도약 신호일까

아이온큐 시연이 보여준 것

아이온큐가 발표한 가시광선-통신파장 변환 기술은 양자 인터넷 구현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돼요. 이 기술로 기존 광섬유 인프라를 활용해 양자 정보를 장거리로 전송할 수 있게 됐어요. 미국이 양자 네트워킹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다만 이번 시연은 프로토타입 단계로, 실제 상용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확장성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어요. 양자 시스템이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양자역학적 특성을 잃어버리는 현상인 디코히런스와 신호 손실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도 남아있어요.

현재 양자컴퓨팅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용화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요. IBM은 2025년 1,000큐비트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고, 구글은 2019년 양자 우월성을 달성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응용 가능성은 제한적이에요.

실용적인 양자컴퓨터를 만들려면 수만 개의 물리적 큐비트가 필요해요. 이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예요. 큐비트 수의 확장과 오류 수정 기술이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남아있어요.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들은 양자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요. 미국은 150억 달러, 중국은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어요. 한국도 IBM과의 협력을 통해 투자 확대의 신호를 보이고 있어요.

민간 투자도 활발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직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어요. 투자자들은 미래 수익에 대한 기대에 기반해 투자하고 있어요. 기술 개발이 지연되거나 상용화 전망이 불투명해질 경우 투자 축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해요.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은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요. 아이온큐, 퀀텀 컴퓨팅, 리게티 컴퓨팅 등은 기술적 성과와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지만, 실제 매출이나 수익성과는 괴리가 커요.

상용화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경우,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지속되기 어려워요. 투자 심리가 악화될 경우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어요. 지정학적 리스크와 규제 불확실성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예요.

아이온큐의 양자 시연과 한국 정부의 IBM 협력은 양자컴퓨팅 산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갔음을 보여줘요. 기술 진전과 정책 지원, 민간 투자가 맞물리며 산업 성장의 기반이 마련되고 있어요.

하지만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높은 기술 장벽이 있고, 현재 주가 수준이 실제 가치보다 높을 수 있어요. 앞으로 큐비트 확장 기술의 돌파구가 나오는지, 정부와 민간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는지를 지켜봐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