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이 6월 30일 공식적으로 휴전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10% 넘게 떨어졌고, 항공·전력주가 급등하는 등 시장이 즉각 반응했죠.
하지만 휴전 위반 사례, OPEC+의 7월 생산정책, 미 대선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유가가 계속 안정될지 불확실성이 큽니다. 이번 이슈가 유가 안정의 신호탄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변동성의 시작일지 분석해보겠습니다.
이스라엘 이란 휴전이 국제유가 안정화에 미치는 영향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공식화는 국제유가에 즉각적인 하락 압력을 주었습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14% 가까이 급락하며 중동 리스크 프리미엄이 빠르게 해소됐습니다.
항공, 화학, 전력 등 유가 하락의 직접적 수혜 업종이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대한항공(003490)과 한국전력(015760)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휴전 발표 직후 이란의 미사일 발사 등 위반 사례가 발생해, 휴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OPEC 플러스 7월 회의가 유가에 미칠 수 있는 변화
OPEC 플러스는 7월 6일 회의에서 8월 생산량 증량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생산 증량이 확정되면 유가는 60달러대에서 추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생산 증량이 유보되거나 감산이 재개될 경우 유가가 단기적으로 5~8%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OPEC 플러스 정책은 미국 셰일 증산, 글로벌 비축량 등과 맞물려 유가 안정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제유가 하락이 항공주와 정유주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
국제유가 하락은 항공주와 전력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대한항공은 9% 이상, 한국전력은 20% 넘게 급등하는 등 유가 하락의 수혜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정유주와 해운주는 재고평가 손실 우려로 5~7% 하락하는 등 유가 급락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유가 변동성에 따라 업종별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미 대선과 가자지구 전쟁이 하반기 유가에 미치는 변수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이란 제재 정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민주당 후보는 재강화를 공약하고 있어 정책 불확실성이 큽니다.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 글로벌 수요 부진 등도 하반기 유가 안정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수들이 다시 중동 리스크 프리미엄을 자극할 경우, 유가가 재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결론
이스라엘-이란 휴전 공식화로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항공, 전력 등 유가 하락 수혜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OPEC 플러스의 점진적 생산 증량도 유가 안정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전 위반, OPEC+ 정책, 미 대선, 가자지구 전쟁 등 하반기 변수들이 여전히 상존해 유가의 완전한 안정은 어렵습니다. 국제유가는 당분간 제한적 안정세를 보이겠으나, 불안정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