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해상풍력 경쟁입찰에서 국산 터빈을 쓴 공공사업이 모두 선정되고 외국산 터빈 민간사업은 전량 탈락했어요.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이 정책 수혜를 받으며 성장 기반을 마련했지만, 중국의 압도적 가격 경쟁력 앞에서 글로벌 수출 경쟁력 확보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어요.
정부가 국산 터빈을 밀어주다
정부는 2025년 상반기 해상풍력 경쟁입찰에서 안보와 공급망 평가를 강화하며 국산 터빈을 우대하는 정책을 본격화했어요. 그 결과 공공주도형 사업 4곳이 모두 국산 터빈을 채택해 선정됐고, 외국산 터빈을 쓰려던 민간 사업은 모두 탈락했어요. 이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 등 국내 업체들에게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제공하며, 기술력 향상과 규모의 경제 달성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요.
이런 정책 변화는 과거 태양광 산업에서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장악했던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돼요. 정책 책임자의 경험과 철학이 입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도 주목할 만해요.
두 기업이 기술력을 쌓아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MW급 해상풍력 터빈이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어요. 제주 탐라, 전북 서남해 등 국내 주요 프로젝트에서 실적을 쌓았고, 부품 국산화율도 70% 이상으로 높아졌어요. 유니슨은 이미 미국, 스위스, 일본 등 해외 수출 경험이 있고,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 협약도 체결했어요.
두 기업 모두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설비 확장에 적극적이며, 정부 국책과제와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어요. 이런 점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이 될 수 있어요.
중국이 시장을 압도하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중국은 48.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요. 대규모 내수 시장과 정부 지원, 완성도 높은 공급망이 결합돼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요. 반면 한국 업체들은 생산 규모가 작고, 터빈 단가와 원자재 가격 부담 등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어요.
규모의 경제와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과의 격차를 단기간에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요. 특히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의 한계도 수출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현지화로 틈새를 노리다
국산 터빈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어서 현지 파트너십,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기술 협력 등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에요. 유니슨이 일본 현지 기업과 협약을 맺은 사례처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단계적 진출이 현실적인 전략이에요.
또한 국내 저풍속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높은 부품 국산화율, 안정적인 A/S 제공 등 차별화된 가치 제안이 필요해요. 부유식 해상풍력 등 틈새시장 공략과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한 종합 솔루션 제공도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요소로 꼽혀요.
결론
국산 해상풍력 터빈은 정부의 강력한 지원으로 국내 시장을 확보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의 가격 경쟁력에 밀려 있어요. 두산에너빌리티와 유니슨이 국제 인증과 해외 협약을 통해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생산 규모와 원가 경쟁력에서 여전히 큰 격차가 존재해요.
앞으로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현지화 성과, 부유식 해상풍력 같은 틈새 기술 개발, 그리고 정부 지원 정책의 지속성이 수출 경쟁력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가 될 거예요. 특히 2026년 이후 국내 프로젝트 실적과 해외 수주 소식을 주시하면 국산 터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