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트럼프의 공개적 갈등이 테슬라 주가 하락과 한국 2차전지 업계의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미국 보조금 축소 가능성과 관세 인상, 그리고 정치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죠.
이번 이슈가 단기적 충격에 그칠지, 아니면 테슬라와 한국 배터리 산업의 구조적 악재로 자리잡을지 추가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머스크 트럼프 갈등이 테슬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
머스크 트럼프 갈등이 본격화된 2025년 6월 말 이후 테슬라 주가는 6일 연속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했습니다. 트럼프가 OBBBA 법안 통과와 함께 테슬라 연방 보조금 감축을 시사하면서, 테슬라의 재정적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7월 1일 하루 만에 6% 하락했고, 6월 초 이후 누적 하락률은 12%에 달합니다. 동기간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테슬라에만 집중된 악재임을 보여줍니다.
OBBBA 법안과 IRA 보조금 축소가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까
OBBBA 법안은 IRA 보조금의 조기 종료와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폐지, 관세 인상 등 테슬라와 한국 2차전지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조항을 담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북미 매출 20~25%가 IRA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어, 보조금 축소는 판매 감소와 실적 악화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웨드부시 증권은 보조금이 사라질 경우 테슬라의 북미 시장 점유율이 15~2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배터리 3사 역시 미국 매출 비중이 높아, OBBBA 법안 통과 시 구조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 2차전지 기업, 미국 시장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한가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테슬라와의 공급망 연계성으로 인해 미국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매출 비중이 45%에 달하고, SK온은 수익성 취약성으로 인해 보조금 축소 시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SK온의 영업이익률은 1.2%로 경쟁사 대비 낮고, 주가도 16% 하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IRA 보조금 축소와 관세 인상, 테슬라 실적 부진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할 경우, 한국 2차전지 업계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합니다.
제한적 영향 시나리오와 반론, 변수는 무엇인가
OBBBA 법안의 실제 통과 가능성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상원에서 민주당의 저지와 공화당 내부 반발이 존재해, 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테슬라는 에너지 저장 사업(메가팩) 등 비전기차 부문에서 매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가팩 역시 중국산 배터리 관세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어, 완전한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됩니다.
결론
머스크-트럼프 갈등과 OBBBA 법안 추진은 테슬라와 한국 2차전지 업계에 구조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조금 의존도, 관세 인상, 정치적 불확실성이 중첩되며 단기적 충격을 넘어 중장기적 리스크로 전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의 실적 부진과 한국 배터리 3사의 미국 시장 집중도가 높아, 악재가 현실화될 경우 주가 하락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합니다. 제한적 영향 시나리오도 존재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악재 가능성이 우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