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이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국내 정유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최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16달러를 넘어서며, 상반기 적자에 시달렸던 정유 4사가 3분기 일제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어요.
정제마진이 실적 반전 이끌다
정제마진이 20개월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국내 정유 4사는 상반기 대규모 적자에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어요.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각각 3분기 영업이익 3087억원, 229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을 이뤘고, 주가도 최근 1개월 25~31% 급등세를 보였어요.
이런 실적 개선은 유럽·미국의 정제설비 폐쇄와 OPEC+ 감산 정책, 그리고 원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예요. 특히 아시아 정유사들이 상대적으로 공급 제약의 수혜를 받으면서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의 3배 이상으로 확대됐어요.
겨울 수요가 마진 강세 뒷받침
OPEC+의 감산 연장과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겨울철 난방유 수요 증가는 정제마진 강세를 유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8개국이 자발적 감산에 참여하며, 총 5.86백만배럴/일의 감산이 이뤄지고 있어요.
동시에 국내 정유사들은 환헤지 전략으로 환율 리스크를 줄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와 증권사 목표주가 상향 등 긍정적 신호도 이어지고 있어요. S-OIL의 샤힌 프로젝트 등 석유화학 통합 구조 개편 기대감도 추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돼요.
공급과잉이 상승 한계 만들다
IEA는 2026년 글로벌 석유 공급 과잉이 400만 배럴/일에 이를 것으로 경고하고 있어요.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비OPEC+ 국가들의 증산과 미국 원유 재고 증가, WTI·브렌트유 약세가 정제마진 강세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어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전기차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정유사별 포트폴리오 차이, 최근 정유주 주가의 급등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 위험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혀요.
추가 상승보다 조정 가능성 커
정제마진 강세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현 수준에서의 안정화 또는 부분 조정이 예상돼요. S-OIL과 SK이노베이션 모두 최근 급등세를 보였고, 증권사 목표주가도 현 주가 대비 10~20% 상향에 그치고 있어요.
중기적으로는 겨울철 수요와 공급 제약이 정제마진을 지지하겠지만, 2026년 이후 공급과잉과 경기 둔화, 금리 정책 불확실성 등 거시 변수에 따라 추가 상승 동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결론
정제마진 강세는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국내 정유주 실적 반전과 주가 급등을 이끌었어요. 유럽·미국의 정제설비 폐쇄, OPEC+ 감산, 겨울철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단기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나타났어요.
하지만 IEA의 공급과잉 전망, 유가 약세,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추가 상승을 막고 있어요. 정제마진 강세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는 조정장에서 재진입하는 전략이 더 나을 수 있어요. 향후 정유주 흐름은 글로벌 석유 공급 변화와 거시경제 지표를 보면서 판단해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