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인텔이 유리기판 기술 협력을 본격 논의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판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과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이 맞물리며, 유리기판 기술이 새로운 돌파구로 부상했습니다.
협력이 시장을 흔들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유리기판 협력 논의가 국내 반도체 기판주에 긍정적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어요. 인텔이 보유한 300건 이상의 특허와 연구 인력이 삼성전기 등 국내 기업으로 일부 이동하면서 기술 이전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2028년부터 유리기판을 본격 도입할 계획을 밝히면서, 와이씨켐, 필옵틱스, 램테크놀로지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어요.
이 협력은 미국 시장 진출과 관세 리스크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에 10% 지분을 투자하며 미국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삼성-인텔 협력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은 고율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내 공급망 전체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 논의는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어요.
AI가 유리기판을 부른다
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유리기판 기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요. IBM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하루 생산되는 디지털 정보량이 175조G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고성능 AI 반도체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서 필수 기술로 평가받고 있어요.
SKC, 앱솔릭스, 삼성전기 등 국내 기업들은 유리기판 양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HBM 기술과 유리기판이 결합될 경우, 차세대 AI 메모리 솔루션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요. 이처럼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유리기판 기술의 결합은 국내 기판주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술 난제가 발목 잡다
유리기판 기술은 높은 기술적 난이도와 상용화 지연 리스크를 안고 있어요. 인텔이 2025년 유리기판 연구개발을 중단하면서, 기술 발전 속도와 시장 개화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유리의 취성, 유리 관통 전극 공정의 수율 문제, 대면적 기판의 안정적 처리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요.
실제로 제이앤티씨 등 일부 기업은 유리기판 사업 투자로 인해 단기 실적 악화를 겪고 있습니다. 대규모 설비 투자와 불확실한 수익성, 원천 특허의 해외 종속성 등도 사업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어요. 이러한 기술적·상업적 한계는 국내 기판주 상승에 제약 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관세가 판을 흔들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게 큰 부담이에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현지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지만, 메모리 등 주요 제품의 미국 수출이 관세 타깃이 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삼성-인텔 협력은 이런 관세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되고 있어요.
미국 정부가 인텔에 직접 투자하며 자국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는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삼성 등 국내 기업들이 인텔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역 정책 변화는 국내 기판주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결론
삼성과 인텔의 유리기판 협력은 국내 기판주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어요.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기술 이전 효과, 관세 회피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인텔의 연구개발 중단과 기술적 난제, 높은 투자비용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어요.
앞으로 유리기판 기술의 상용화 속도와 미국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방향, 그리고 AI 반도체 시장의 실제 수요 확대 여부가 국내 기판주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예요. 특히 2025년 이후 유리기판 양산 일정과 삼성-인텔 협력의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는지를 지켜보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