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1호기가 재가동되고 삼성물산이 글로벌 SMR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원전 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이 두 사건이 원전주 상승세를 이어갈 구조적 변화가 될지, 아니면 웨스팅하우스 계약 같은 리스크에 막혀 제한적 반등에 그칠지 살펴볼게요.
신고리1호기가 다시 돌아가다
신고리1호기 재가동은 단순한 발전소 재가동을 넘어 국내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50일간 정기검사와 부품 교체, 재발 방지 대책까지 철저히 점검했고, 이 과정에서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기자재 공급사와 한전KPS 같은 정비 기업들이 실질적인 일감을 확보했어요.
재가동 시점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과 맞물리면서 원전의 안정적 전력 공급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어요. 다만 정기검사 기간의 발전 중단과 추가 운영 비용, 예기치 못한 기술적 결함 가능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어요.
삼성물산, SMR 시장에 뛰어들다
삼성물산과 GE히타치 합작법인의 SMR 파트너십은 국내 기업이 차세대 소형모듈원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탄이에요. 삼성물산은 설계·조달·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동남아, 중동 등 글로벌 SMR 프로젝트에 초기 단계부터 참여할 계획이에요.
SMR은 대형 원전보다 경제성과 안전성이 높고, 데이터센터나 공장 등 에너지 수요지 인근에 설치할 수 있어 시장성이 커지고 있어요. 글로벌 SMR 시장은 2030년 250억 달러, 2050년 누적 65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에요. 하지만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라 기술적 불확실성과 각국의 엄격한 규제 등 도전 과제도 많아요.
두산에너빌리티가 웃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고리1호기 재가동과 글로벌 SMR 시장 확대의 직접적 수혜주로 꼽혀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상위권에 진입했고, 신한투자증권 등에서 실적 상향 리포트가 나왔어요.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기자재, 가스터빈, 풍력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지만, 원전 부문이 핵심 성장 동력이에요. 체코 원전 수주, 미국 SMR 프로젝트 등 해외 수주가 실적 개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요. 다만 해외 수주 프로젝트의 불확실성, 웨스팅하우스와의 불공정 계약 논란, 국내 정책 변화 등은 여전히 리스크예요.
웨스팅하우스가 발목을 잡다
체코 원전 수주는 16년 만의 해외 원전 수출이자 유럽 시장 첫 진출로 의미가 커요. 하지만 웨스팅하우스와의 비밀 협정으로 한수원과 국내 기업들은 기술사용료와 물품 구매 대금 등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게 되었어요.
이 협정 때문에 한수원의 유럽·북미 등 주요 시장 진출이 제한되고, 차세대 원전 독자 수출에도 기술 자립 검증 등 추가 장벽이 생겼어요. 실제로 한수원은 스웨덴, 폴란드 등에서 원전 수주를 포기해야 했어요. 이런 제약은 국내 원전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성에 한계를 줄 수 있어요.
결론
신고리1호기 재가동과 삼성물산의 SMR 진출은 국내 원전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요. 두산에너빌리티 같은 원전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하지만 웨스팅하우스와의 불공정 계약처럼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 장벽도 여전히 존재해요.
원전주 상승세가 계속되려면 해외 수주가 실제로 늘어나고, SMR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되어야 해요. 정부의 원전 정책 방향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화도 중요한 변수예요. 투자자들은 이런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보며 원전 산업의 미래를 판단해야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