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한국 여행주와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호텔신라, 진단키트 기업 등 태국 시장에 노출된 주요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죠.
이번 이슈가 단순한 일시적 충격에 그칠지, 아니면 여행주 전반의 주가 하락 신호로 이어질지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태국 코로나19 확산, 여행주에 즉각적 충격일까?
태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025년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방콕 등 주요 관광지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20-39세 젊은 층과 고령층에서 감염 비중이 높아, 여행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 정부는 방역 규제 재도입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고, 의료 시스템도 여유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여행 제한 조치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제주항공·호텔신라, 태국 시장 의존도와 실적 변수
제주항공은 태국 노선 매출 비중이 28.6%에 달하고, 호텔신라 역시 방콕 면세점 매출이 전체 해외 매출의 12%를 차지합니다. 6월 들어 방콕 확진자 증가로 호텔신라의 고객 유동량이 11% 감소했고, 제주항공도 예약 취소율이 상승 중입니다.
다만, 2025년 7-8월 제주항공 예약률이 전년 대비 9%P 높고, 유가 하락 등 긍정적 요인도 있습니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 충격과 중기적 회복 가능성이 혼재된 상황입니다.
진단키트·대체 노선, 새로운 기회와 리스크
진단키트 기업들은 태국 내 수요 재점화 기대가 있지만, 현지 업체의 가격 인하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시게인 등 국내 진단키트 기업의 태국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태국 수요 감소 시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대체 노선 비중이 높은 진에어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섹터 내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구간입니다.
단기 위험 제한적, 중기 변수는 남아있다
태국 코로나19 확산이 한국 여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정부의 방역 규제 미도입, 의료 시스템 여유, 소비자 탄력성 등이 단기 하락 압력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분기 중 확진자 수가 더 늘거나 고령층 감염 비중이 급증할 경우, 제주항공·호텔신라 등 태국 노선 의존도가 높은 종목은 추가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7월 초 태국 보건부 발표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결론
태국 코로나19 확산은 제주항공, 호텔신라 등 한국 여행주에 단기적으로 제한적 위험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방역 규제 미도입, 의료 시스템 여유, 소비자 탄력성 등으로 즉각적인 주가 급락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거나 고령층 감염이 확대될 경우, 3분기에는 여행주 전반에 추가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