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조선업 빗장 푸는 이유

미국 정부가 번스-톨레프슨법을 우회할 행정명령을 검토하면서, 105년 만에 조선업 보호 정책이 흔들리고 있어요. 연간 20조원 규모의 미 해군 MRO 시장과 군함 건조라는 신시장이 동시에 열릴 가능성이 커졌어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이미 미 해군 MRO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는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중국 해군 급성장에 SOS 보낸 미국

중국의 선박 생산 능력은 미국의 232배에 달하고, 2030년까지 중국 해군 함정이 435척으로 늘어날 전망이에요. 미국은 자국 조선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한국의 기술력과 생산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어요.

바이든과 트럼프 행정부 모두 동맹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강조하며, 한국 조선업체에 사실상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어요.

마스가 프로젝트가 판도 바꾸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 조선업 경쟁력 복원과 미 해군 MRO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대형 산업 재편 구상이에요.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미국 내 거점을 확보했고, HD현대중공업은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전략적 포지셔닝에 나섰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미 의회의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 존스법 예외 법안 등 법적 장벽도 완화되는 추세예요. 다만 미국 노조의 반발과 기술 유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어요.

한국 조선사들 각자도생 전략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 인수와 MRO 시장 선점으로,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현지 네트워크 강화로, HJ중공업은 MSRA 인증을 통한 MRO 진출로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한화오션은 2024년부터 미 해군 MRO 사업에서 연속 수주를 기록했고, HD현대중공업도 2025년 8월 첫 수주에 성공했어요.

중형 조선사인 HJ중공업도 마스가 수혜 기대감에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어요.

투자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

MRO 사업은 규모가 작고 저가 수주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어요. 미국 의회의 입법 지연, 노조 반발, 투자금 회수 불확실성, 기술 유출 우려 등 구조적 리스크도 상존해요.

미국이 조선업 주도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뚜렷해, 각 기업의 실질적 준비도와 리스크 관리 능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해요.

결론

미 해군 군함의 한국 건조 추진은 한국 조선업체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주고 있어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이미 미 해군 MRO 사업에서 실적을 내고 있고, HJ중공업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요. 연간 20조원 규모의 MRO 시장과 군함 건조 시장이 열리면, K-조선주는 단순한 테마주를 넘어 실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어요.

하지만 미국 의회의 입법 지연, 노조 반발, 기술 유출 우려 같은 리스크는 여전해요. 각 기업이 얼마나 철저히 준비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에요. 미국의 법안 통과 여부와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을 지켜보면 투자 방향을 판단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