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는 GLP-1과 치매 치료 시장이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특허 장벽을 무기로 판을 바꾸려 해요. 단순히 신약을 잘 만드는 게 아니라, 경쟁사 진입 자체를 제한하는 권리를 먼저 확보하는 전략이에요. 이제 진짜 승부는 누가 더 빨리 파는지가 아니라, 누가 길목을 잡았는지로 바뀌고 있어요.
무기 1 ‘특허 포트폴리오’
지투지의 첫 무기는 특허 수 그 자체예요.
GLP-1 계열에서만 등록 9건·출원 42건을 확보했어요. 국내 중소 바이오 기업이 50건 이상을 한 영역에 집중해 갖고 있는 건 드문 사례예요. 특허가 많을수록 경쟁사는 회피 설계를 위해 추가 시간(보통 2~3년)과 비용을 들여야 하고, 그 사이 지투지는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잡을 수 있어요.
무기 2 ‘INNOLAMP’
두 번째 무기는 INNOLAMP 플랫폼 특허군이에요.
지투지바이오는 이 기술로 동일 부피에 기존 대비 1.5~2배 약물을 담을 수 있는 고함량, 투여량 중 약 70% 이상이 실제 체내에서 작용하는 고생체이용률, 그리고 연간 1억 도즈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설계했어요.
단순한 연구 성과가 아니라, 상업적 대량생산까지 고려된 특허 구조라는 점이 빅파마가 주목하는 이유예요.
다음 단계 1 ‘ GLP-1’
비만·당뇨 시장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GLP-1 주사제는 지금 대부분 주 1회 투여인데, 지투지는 고함량 설계를 통해 격주 또는 월 1회 투여 가능성을 열고 있어요.
이런 제형 혁신은 복약 순응도를 20~30%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이 공동개발 협상에 나설 여지가 커요. 여기에 2027년 완공 예정의 세계 최대급 생산시설이 연결되면, 지투지는 단순 기술 기업을 넘어 공급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어요.
다음 단계 2 ‘치매 치료제’
지투지바이오의 두 번째 승부처는 치매에요. 현재 진행 중인 치매 치료제 GB-5001A는 도네페질을 월 1회 제형으로 바꾼 후보예요. 기존에는 매일 먹는 약이라 복용 순응도가 60% 이하로 떨어졌는데, 월 1회 주사라면 복용 편의성이 크게 개선돼요.
임상 1상은 완료됐고, 2028년 출시 목표를 세웠어요. 치매 환자 수가 2050년에는 전 세계 1억 5천만 명에 이를 거란 전망을 고려하면, 복약 편의성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 파급력을 만들 수 있어요.
리스크 1 ‘특허와 임상 불확실성’
특허를 많이 확보했어도 무효 심판이나 회피 설계에 따른 리스크는 있어요. 실제로 글로벌 신약 특허의 20~30%는 분쟁 과정에서 무효화되기도 해요.
임상도 마찬가지예요. GLP-1 신약 경쟁은 안전성 프로파일이 민감한데, 지투지가 목표하는 간격 연장 효과와 부작용 감소가 임상에서 뚜렷하게 입증되지 않으면 전략의 설득력이 약해질 수 있어요.
리스크 2 ‘스케일업, 경쟁, 규제’
대량생산은 발표된 계획과 실제 결과가 다를 수 있어요. 보통 신약 CMC 공정의 상업화 성공률은 70% 안팎으로 알려져 있어, 수율이나 편차 문제로 일정이 지연될 수 있어요.
동시에 노보노디스크·릴리 같은 글로벌 빅파마는 이미 후속 제형을 준비 중이에요. 가격·급여 문제도 변수예요. 예컨대 GLP-1 계열은 일부 국가에서 보험 적용이 제한돼 시장 진입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결론
지투지바이오는 특허 장벽(50건 이상)과 INNOLAMP 플랫폼을 무기로 삼아, 2027~2028년 GLP-1·치매 시장의 시험대에 오를 준비를 해요.
투자자라면 특허 이벤트, 임상 데이터, 생산시설 밸리데이션, 파트너십 발표를 주요 체크포인트로 삼아야 해요. 이 일정들이 맞물리면 특허 전쟁은 단순 방어를 넘어 지투지가 협상력을 쥐는 무기로 바뀔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