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본격 추진하면서 전선과 전력설비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어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시행과 대규모 송변전설비 투자 계획 발표로 업계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요.
정책이 시장을 흔들다
정부가 345KV 이상 송변전망을 국가기간망으로 지정하는 특별법을 제정했어요. 기존에 5~6년씩 지연되던 송전망 건설이 단축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2036년까지 56.5조원, 2038년까지 72조8천억원 규모의 송변전설비 투자가 구체화됐어요.
이런 정책 기반은 전선과 전력설비 기업들에게 중장기 수요 증가를 뒷받침해요. 특히 AI, 데이터센터,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망 확충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요.
전력망 확충 특별법으로 인허가 지연과 주민 반대 등 기존 사업 추진 장애물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돼요. 범부처 협의체와 실무위원회가 설치되어 부지 확보와 인허가, 규제 개선 등 실질적인 추진체계가 마련됐어요.
글로벌 투자가 기회를 만들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전력망 투자는 3,900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어요. 2025년에는 4,0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에요. 미국은 인프라법을 통해 130억 달러를 전력망 확충에 투입하고, 유럽은 2050년까지 2조 3,000억 달러 투자를 계획했어요.
이런 글로벌 투자 확대는 한국 전선·전력설비 기업들에게 수출 기회를 넓혀주고 있어요.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산 변압기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한국산 변압기와 해저케이블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요.
데이터센터 확산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구조적 변화로 전력망 현대화 수요가 앞으로 10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에요. 이는 단순한 경기순환이 아닌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메가트렌드에 기반한 성장 동력이에요.
수주잔고가 실적을 예고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25년 7월 영국 내셔널그리드와 1,404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어요. 친환경 변압기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어요. LS전선과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각각 5조6천억원, 2조8천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2~3년치 매출을 이미 확보했어요.
티씨머티리얼즈는 초고압 변압기 권선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성공해 과점적 지위를 확보했어요. 효성중공업, LS전선, 대한전선 등 주요 전력설비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요. 전력망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수주잔고 증가는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여주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뚜렷해지고 있어요. 특히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첨단산업 등 신수요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어요.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
전력망 건설 사업은 주민 반대와 인허가 지연, 원자재 가격 변동성, 해외 프로젝트 취소 위험 등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요. 최근에도 LS전선과 효성중공업이 미국과 유럽에서 대형 계약 해지를 겪었어요. 구리·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 특별법 시행으로 인허가 절차가 단축되고, 장기 계약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되고 있어요. 정책적 지원과 기업들의 대응 능력 향상으로 구조적 성장세가 단기적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해요.
결론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과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가 전선주들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만들고 있어요. 정부의 72조원 투자 계획과 특별법 시행으로 국내 시장이 활성화되고, 미국과 유럽의 대규모 전력망 투자로 수출 기회도 넓어지고 있어요. HD현대일렉트릭, LS전선, 대한전선 등 주요 기업들의 수주잔고가 이미 수조원대로 늘어나며 향후 2~3년간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어요.
다만 원자재 가격 변동과 해외 프로젝트 취소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어요. 앞으로 전선주 투자 매력도는 정부 정책의 실제 집행 속도와 기업들의 글로벌 수주 성과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