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15% 관세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와 포스코 등 주요 수출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관세 부담은 줄지만 FTA 무관세 혜택 상실과 대규모 대미 투자 부담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요.
관세 인하로 단기 실적 개선돼요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지면 현대차그룹의 연간 관세 부담이 약 3조원 줄어들어요. 이는 영업이익률 하락 폭을 완화하고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요.
반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같은 철강 기업들은 50% 고율 관세가 그대로 유지돼 실적 개선 효과를 보기 어려워요. 자동차와 철강 산업 간 관세 인하 효과가 확연히 갈리는 상황이에요.
FTA 무관세 혜택이 사라져요
이번 합의로 2007년 체결된 한미 FTA의 무관세 혜택이 사실상 없어지면서 한국 자동차는 유럽·일본과 똑같이 15% 관세를 내게 됐어요. 18년간 누려온 가격 경쟁력의 핵심이 사라진 거예요.
현대차그룹은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줄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인상이나 마진 축소 압박을 받게 돼요. 품질과 브랜드만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가 만만치 않을 거예요.
3500억달러 투자 부담이 커요
관세를 낮춰주는 대신 한국은 3500억달러 대미 투자와 1000억달러 규모의 LNG 구매를 약속했어요. 투자금 상당 부분은 미국 조선업 재건과 반도체·2차전지·바이오 등 미국 산업 지원에 쓰일 예정이에요.
현대차와 포스코 같은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설비 투자와 현지화 압박을 받게 돼요. 이는 현금 창출력 저하와 국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요. 투자금을 어떻게 조성하고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도 아직 불확실해요.
환율 불안이 리스크로 남아요
한국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미국에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대규모 대미 투자와 에너지 구매로 외환 수요가 늘면서 원달러 환율이 불안해질 수 있어요.
통화 스와프가 없으면 외환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정부와 기업 모두 환율 변동에 대비해야 해요.
결론
한미 15% 관세 합의는 현대차 같은 자동차 기업에는 단기적으로 관세 부담을 줄여주는 호재예요. 하지만 FTA 무관세 혜택이 사라지고 3500억달러 투자 부담과 환율 불안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한국 수출업체의 미국 시장 경쟁력이 약해지고 대규모 투자와 외환시장 불안이 실적과 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투자금을 어떻게 조성하고 수익을 어떻게 배분할지, 환율을 어떻게 안정시킬지가 이번 합의가 진짜 호재가 될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