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케일이 미국 TVA, 엔트라1 에너지와 6GW 규모의 초대형 SMR 건설 계약을 체결했어요.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 등 국내 기업들이 핵심 기자재 공급과 지분 투자로 참여해 국내 원전 산업에 큰 파급효과가 기대돼요.
6GW 수주가 바꾸는 판도
뉴스케일의 6GW SMR 수주는 대형 원전 4~6기에 해당하는 전력 생산량으로,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전략적 프로젝트예요.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독점 공급 파트너로 참여하고, 삼성물산과 GS에너지가 지분 투자 및 밸류체인 확장에 나서면서 국내 원전 산업 전반에 실질적 수혜가 기대되는 구조예요.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72모듈 규모의 주기기 공급 기회를 확보해 기존 연간 생산 능력의 3배 이상 물량을 수주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 이는 국내 원전 밸류체인 기업들의 글로벌 입지 강화와 실적 개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어요.
뉴스케일 SMR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설계 인증을 획득해 기술적 신뢰성과 규제 리스크 완화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어요. 경수로 방식의 SMR은 기존 규제 프레임워크와의 호환성이 높아 신속한 인허가가 가능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돼요.
두산에너빌리티 실적 급등 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의 2대 주주이자 OEM 파트너로서 SMR 주기기 제작을 독점 공급하는 위치에 있어요. 72모듈 규모의 계약은 대형 원전 24기 분량에 해당하며, 업계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5조원 규모의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삼성물산과 GS에너지도 각각 건설, 에너지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SMR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 단순 기자재 공급을 넘어 밸류체인 전반에서 국내 기업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에요. NH투자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매출 비중이 2029년 26%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어요.
이러한 대형 수주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잔고 확대와 실적 개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동시에 원전 밸류체인 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 기회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요.
상용화 리스크가 발목 잡나
하지만 SMR 상용화 과정에는 여전히 상당한 리스크가 존재해요. 뉴스케일의 첫 상업 프로젝트였던 유타발전소 사업이 건설비 폭등과 전력 구매자 이탈로 취소된 사례처럼, 첫 상용화 리스크와 경제성 검증 실패가 반복될 수 있어요.
SMR의 균등화발전비용은 여전히 90~120달러/MWH 수준으로, IEA가 제시한 경쟁력 임계점인 60달러/MWH를 밑돌지 못하고 있어요. 또한 대규모 자금 조달과 장기간의 규제 승인 과정, 투자자 신뢰 확보 등 현실적 제약도 무시할 수 없어요.
글로벌 SMR 시장에서는 74개 설계가 경쟁 중이고, 캐나다·중국·러시아 등도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기술적 우위가 단기간에 유지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는 가격 경쟁 심화와 시장 점유율 하락 위험도 존재해요.
공공-민간 협력이 돌파구
이번 TVA-엔트라1 프로젝트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한 위험 분산 구조를 채택해 과거 실패 사례와 차별화된 접근을 보여줘요. TVA의 규제 전문성과 엔트라1의 자산 개발, 장기 전력구매계약 구조는 건설비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안정적 수익 모델을 제공해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 미국 정부의 원자력 정책 지원, 글로벌 금융시장의 원자력 투자 환경 변화 등도 SMR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에요. 빅테크 기업들의 장기 전력 구매 계약 체결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력 판매 전망도 밝아졌어요.
한국 정부의 85조원 규모 K-FINANCE PACKAGE 등 공적 금융 지원은 SMR 프로젝트의 금융 조달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투자 타이밍 어떻게 잡나
SMR 시장은 2040년까지 80GW, 세기 중반에는 120GW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하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기술의 잠재력과 현실 사이 괴리가 여전히 존재해요.
이번 TVA-엔트라1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향후 SMR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 주가 변동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금융 조달 완료, 최종 투자 결정, 착공 등 주요 마일스톤을 중심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타이밍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해요.
결론
뉴스케일 SMR 초대형 수주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원전 기업들에게 실적 개선과 글로벌 입지 강화의 기회를 제공해요. 공공-민간 파트너십,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미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맞물리면서 국내 원전주 상승세가 강화되고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SMR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지만, 첫 상용화 리스크와 경제성 검증, 금융 조달 같은 현실적 제약은 여전해요. 앞으로 6개월에서 1년간 금융 조달 완료, 최종 투자 결정, 착공 같은 주요 진행 상황을 보면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