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다시 한 번 시가총액 세계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주가를 밀어올렸지만, PER 50배가 넘는 고평가와 경쟁사들의 추격, 그리고 중국 수출 규제 등 불안 요인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이슈가 엔비디아의 정당한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지, 아니면 거품 논란의 신호탄이 될지 양측 시각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 1위 재탈환의 배경과 거품 논란
2025년 6월 25일, 엔비디아는 주당 154.3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3.75조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AI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루프 캐피털의 목표주가 상향과 2028년까지 AI 칩 시장 2조 달러 성장 전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PER 50.1배, PSR 25.8배라는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고점 수준입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시스코와 유사한 수치라는 점에서 거품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 성장과 엔비디아의 독점적 경쟁력 분석
AI 반도체 시장은 2030년까지 5.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엔비디아는 GPU와 소프트웨어 생태계(CUDA, TENSORRT 등) 결합으로 AI 데이터센터의 90%를 점유하며 독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기술적 우위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AMD, 퀄컴 등 경쟁사 도전이 본격화되며 독점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엔비디아 고평가 논란과 밸류에이션의 정당성
엔비디아의 고평가 논란은 실적 성장과 시장 기대가 맞물려 있습니다. 2026년 예상 PER 37배로 단기적 고평가 우려가 있으나, AI 인프라 시장 성장과 선점적 지위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실질적 수익 성장(2024년 대비 2025년 매출 69% 증가)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한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AI 투자 수익률 저하나 실적 부진 시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경쟁사 도전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로 부상
AMD는 MI300X로 성능 우위를 주장하며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퀄컴은 에너지 효율형 칩으로 하이브리드 인프라 시장을 공략 중입니다. 중국 화웨이도 미국 수출 규제 공백을 활용해 자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UAE 등 중동 시장 진출로 대응하고 있지만, 인프라 부족과 정치적 불안정성이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중국 시장 의존도와 HBM 공급망 안정화, 소프트웨어 생태계 강화가 향후 관건입니다.
결론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1위 재탈환은 AI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성장과 기술적 우위에 힘입은 정당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적 성장과 시장 선점 효과가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평가 논란과 경쟁사 도전,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단기적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엔비디아의 현 밸류에이션은 성장 기대를 반영한 결과지만, 거품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