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미국의 연간 승인 시스템 도입이 업계에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요. 기존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 제도 철회로 인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어요.
생산 차질 막았다
연간 승인 시스템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매년 필요한 장비와 소재를 일괄 신청해 한 번에 승인을 받는 방식이에요. 기존 VEU 제도 철회로 인한 개별 승인 부담을 줄여, 단기적으로는 생산 차질 우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요.
하지만 이 시스템은 연간 계획을 초과하는 장비나 부품이 필요할 경우 별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요. 행정적 부담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어요.
신규 투자는 막혔다
연간 승인 시스템은 기존 생산 라인 유지보수에는 도움이 되지만, 중국 내 신규 투자나 기술 업그레이드는 사실상 불가능해요. 미국 정부는 중국 공장에 첨단 장비 반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생산 효율성이나 경쟁력 강화에는 제약이 많아요.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중국 공장에서의 생산 구조 고도화나 첨단 제품 생산 확대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생산 최적화와 비용 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요.
HBM이 돌파구다
중국 공장 제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인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요. HBM은 주로 한국 내 최첨단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중국 공장 운영 제약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에요.
특히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점유율 62%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도 HBM3E와 HBM4 제품을 통해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어요. AI 수요 급증에 힘입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어요.
중국 업체가 치고 올라온다
중국의 CXMT, YMTC 등 현지 반도체 업체들은 생산 능력과 기술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어요. 이들은 범용 DRAM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장기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입지를 위협하고 있어요.
중국 정부의 맞대응 조치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도 한국 기업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어요.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및 제3국 생산 거점 강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요.
투자 매력은 제한적이다
연간 승인 시스템 도입은 단기적으로 한국 메모리 주식의 우려를 완화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요. 최악의 개별 승인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생산 차질 우려는 줄었어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규 투자 제한, 중국 업체 성장, 정책 불확실성 등 구조적 제약이 여전해요. 투자자들은 단기 호재에만 주목하기보다는 각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지위, 고부가가치 제품 전략에 더 집중해야 해요.
결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연간 승인 시스템은 당장의 생산 중단 위기는 막았지만, 신규 투자와 기술 업그레이드는 여전히 막혀 있어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미국의 규제 정책도 계속 변할 수 있어 불확실성은 남아있어요.
앞으로는 각 기업이 HBM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는지, 그리고 중국 의존도를 얼마나 줄이는지가 핵심이에요.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보다는 이런 구조적 변화와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