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AI칩이 전환점 만들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165억달러 규모의 AI6 칩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테일러 팹 프로젝트에 새로운 동력을 얻었어요. 이 계약은 삼성에게 11개월 만에 확보한 대형 파운드리 수주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과 로봇,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칩을 공급하게 돼요. 시장에서는 이 계약이 삼성 파운드리 부문 매출을 연간 10%가량 끌어올릴 수 있는 앵커 고객 확보로 평가하고 있어요.

테슬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칩 공급망을 확보하고, 삼성은 대규모 고객을 통해 사업부 안정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계약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가 6% 넘게 급등한 것도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해요.

2NM 수율이 발목 잡다

삼성의 테일러 팹은 2NM 공정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수율이 30% 미만에 머물러 있어요. 수율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칩의 비율을 의미하는데, TSMC가 60% 수준을 기록하는 것과 비교하면 기술 격차가 뚜렷해요. 삼성은 올해 내에 수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업계에서는 쉽지 않은 도전으로 보고 있어요.

수율 개선에 실패할 경우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 이탈 위험이 커지고, 파운드리 사업의 근본적 회생이 어려워질 수 있어요. 반면 수율이 빠르게 개선된다면 추가 고객 확보와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가 열릴 수 있어요.

미국 보조금 정책이 흔들리다

삼성의 테일러 팹 프로젝트는 미국 CHIPS ACT 보조금의 대표적 수혜 사례예요. CHIPS ACT는 2022년 미국이 제정한 반도체 지원법으로, 미국 정부는 삼성에 47억달러가 넘는 보조금을 승인했어요.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국 기업에 대한 지원 축소와 관세 압박이 강화되고 있어요.

텍사스주 테일러시도 삼성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삭감했고, 향후 보조금 지급이 지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요. 이런 정책 변화는 삼성의 투자 계획과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파운드리 시장 격차가 벌어지다

TSMC가 67%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삼성은 8%대 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격차가 매우 커요. 테일러 팹 재투자는 인텔과의 협력 가능성, 미국-한국 반도체 동맹 강화 등 글로벌 경쟁 구도에도 변화를 줄 수 있어요.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업체들은 테일러 팹 장비 발주와 소재 공급 확대 등으로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돼요. 하지만 삼성 파운드리의 근본적 회생을 위해서는 추가 고객 확보와 기술 격차 해소가 필수적이에요.

결론

삼성전자의 테일러 팹 재투자는 테슬라와의 대형 AI칩 계약으로 파운드리 부문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얻었어요. 단기적으로는 장비·소재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삼성전자 주가도 상승하고 있지만, 2NM 공정 수율 개선과 고객 다변화, 미국 정부 정책 변화 같은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요.

테일러 팹의 성공은 세 가지 조건에 달려 있어요. 2NM 수율이 TSMC 수준인 60% 이상으로 개선되는지, 테슬라 외에 추가 대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지, 그리고 미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지켜봐야 해요. 특히 2025년 상반기 수율 개선 실적과 추가 고객사 발표가 삼성 파운드리 회생의 분수령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