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로봇 판도를 흔들다

소프트뱅크의 ABB 로봇사업부 인수가 글로벌 로봇 산업 판도를 크게 흔들고 있어요. 이번 인수로 소프트뱅크는 산업용 로봇 분야의 세계적 기술력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한 번에 확보했어요. ABB는 이미 BMW 등 글로벌 제조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고, 미국·중국·유럽 주요 시장에 생산시설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요.

손정의 회장이 추진하는 AI와 로봇공학의 융합 비전도 한층 구체화됐어요. 소프트뱅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로봇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어요. 거래는 2026년 중후반 규제 승인 이후 최종 완료될 예정이며, ABB는 전력화와 자동화 등 고수익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협동로봇 시장이 식어가고 있다

최근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어요. 두산로보틱스와 유니버설 로봇 등 글로벌 대표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한국의 두산로보틱스는 2025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5%나 줄었어요.

이런 실적 악화는 글로벌 제조업 불황과 자동화 투자 감소, 그리고 중국 로봇 기업들의 저가 공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예요.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도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협동로봇 시장의 구조적 도전은 단기 반등 이후에도 한국 로봇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중국 로봇이 시장을 집어삼킨다

중국은 로봇산업 육성 정책과 대규모 내수 시장,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요. 2024년 기준 중국 로봇 제조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7%로,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어요.

중국 기업들은 감속기, 서보모터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며 원가를 낮추고,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어요. 이런 구조적 변화는 한국 로봇 기업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압박을 주고 있어요. 중국의 기술력 향상과 가격 경쟁력은 한국 로봇주에 중장기적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요.

한국 로봇주 수혜는 제한적이다

소프트뱅크의 ABB 인수는 글로벌 로봇 산업의 혁신과 공급망 재편을 촉진할 수 있지만, 한국 로봇주에 미치는 직접적 수혜는 제한적일 수 있어요.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 개선과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지만, 구조적 도전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어요.

한국 로봇 기업들은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 글로벌 수요 둔화, 자체 기술력 강화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어요. 소프트뱅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이 한국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시장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에요. 결국 한국 로봇주가 지속적으로 반등하려면 실적 개선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뒷받침되어야 해요.

결론

소프트뱅크의 ABB 로봇사업부 인수는 글로벌 로봇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어요. 단기적으로 한국 로봇주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주가가 반등할 수 있지만, 협동로봇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 기업의 급성장이라는 현실적 도전이 남아 있어요. 한국 로봇 기업들은 실적 개선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요.

앞으로 중국 로봇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어떻게 변하는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언제 회복되는지가 한국 로봇주 흐름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될 거예요. 이 두 가지 지표를 보면 한국 로봇주가 진짜 반등할지, 단기 반짝에 그칠지 알 수 있어요.